Representation

분석찰학은 철학의 거대한 흐름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영역 중 하나로, 배경지식 학습에 도움이 된다. 논리실증주의, 포퍼, 콰인의 표상을 정리하면서도 가설이 지식이 되는 과정은 표상화 과정 측면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한편 출제 측면에서는 part of 관계를 이루고 있는 ⓐ와 ⓒ가 중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은 '논리실증주의자인 포퍼'가 아니라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이므로 기호 하나에 두 개의 표상이 들어가 있다. 이들은 모두 지식을 질적으로 분류한다. 지식 개념은 여러 문단에 그 표상이 흩어져 있다. 정보를 결합하면 경험과 무관한 것은 분석 명제이고, 경험에 의존하는 것은 종합 명제이다. 이는 범주 측면에서, 후술되는 직접 충돌 여부에 따른 콰인은 분류 체계와는 구별된다. 이 중에서 관심 수준은 종합 명제 중 하나인 과학적 지식으로 설정된다. 가설은 예측과 data of 관계를 이룬다. 예측은 과학적 지식의 후보가 될 수 있고, 경험을 통해 검증된다. 논리실증주의자에 따르면 입증될 경우 가설로부터 지식이, 포퍼는 반증되지 않는 한 가설이 지식이 된다고 본다.

한편 2문단은 애매성의 오류가 있어 출제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콰인과 ㉠ 간 표상 차이는 보충도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논리학에서 말하는 "논리적으로 도출된다"에 대해 알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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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은 연역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논증의 유형은 필연/개연에 의거한다면 귀납 추론과 연역 추론으로 나눌 수 있다.

  • 귀납 추론: 전제로부터 결론이 개연적으로 뒷받침되는 관계
  • 연역 추론: 전제로부터 결론이 필연적으로 뒷받침되는 관계

ⓐ는 ⓒ와 data of 그리고 part of 관계에 놓인다. 서술 측면에서 ⓒ는 '전체 지식'으로 표현되어 애매성을 불러일으킨다. 즉, ⓒ는 ⓐ를 가지므로 밑줄의 범위는 애매성의 오류를 남긴다. 이로 인해 18번 문항을 이루는 선지에 대핸 해석이 자의적으로 가해진다. 출제자의 표상은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1. 보편 법칙, "p이면 q이다"가 주어진다.
  2. 변항 x에 대해 x가 p이면 x는 q이다.
  3. 대체 예 s가 있다.
  4. 따라서 대체 예 s에 대해 s가 p이면 s는 q이다.

3문단은 순환 논증(선결문제요구의 오류)가 제시되는데 이는 논증을 할 때 저지르는 대표적인 오류 중 하나이다. 우리가 이 문단을 독해할 때 중요한 것은 환원, 동의적 표현, 필연성 개념을 학술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간 관계가 D/O로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과 ㉠은 범주 측면에서 대비된다. ㉠이 지식을 질적으로 분류했다면, 콰인은 지식을 일종의 스펙트럼, 그러니까 양적인 차이만이 존재한다고 본다. 물론 직접 충돌은 언제나 주변부 지식을 대상으로 한다. 중심부 지식은 주변부 지식보다 더 안 쪽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험은 외부에서 들어오므로 충돌은 항상 주변부 지식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수정의 대상은 중심부와 주변부 지식 둘 다 해당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콰인이 ㉠와 맥락을 달리하는 부분이다.

이 지문을 통해 챙겨야 할 것은 상당히 많다. 마지막 문단에 언급되듯이 무모순율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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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x가 A이면서 동시에 A가 아닐 수는 없다.

2020 리트 언어이해 시간여행 지문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모순을 반박하는 기술이 종종 기출에 나타나므로 주목할 가치가 있다.

Filtering

  • 16번 문항
    • ②: ㉠과 ㉡은 모두 예측이 경험을 통해 판명된다고 보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예측에 대한 근거가 유일한지 여부이다.
  • 17번 문항
    • ④: 선지 자체가 순환 논증을 지시하고 있다.
    • ⑤: 대표적인 헛소리 선지이다. 논의영역은 의미가 같고,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는 경우이다.
  • 18번 문항: 전형적인 애매성의 오류가 존재하는 문제이다. ⑤은 ⓒ를 다른 것들과 구별하고 있는 반면, ②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 ⑤: 총체주의에 따르면 ⓑ가 거짓으로 밝혀져도 ⓒ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를 받아들일 수 있다.
  • 19번 문항
    • ⑤: 콰인은 스펙트럼과 같이 정도의 개념을 허용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반박은 종류가 다른 지식 하나만으로 성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