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주제와 관련하여 아도르노의 예술관을 소개한 (가)와 이에 대한 비판인 (나)가 제시되었다.

Representation

아도르노에 따르면 대중예술은 연쇄 인과에서 f(x)로 설정된다. 다시 말해 개인의 정체성은 대중예술 기제를 통해 상품화된다. 그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은 상품의 교환 가치로 전락하게 된다. 요컨대 '전락'이란 대상의 속성이 변화하는 것을 함의한다. 어휘 문제에서 '맞바꾸다'는 실체 간 교환에 한정된다. 실체와 속성은 구별된다.

진정한 예술에 대한 아도르노의 견해는 곧 예술의 본질을 밝히는 작업이다. 그에 따르면 진정한 예술은 비동일성을 지향해야 하며, 저항이나 계몽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아야 한다.

(나)에서는 (가)에서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f(x)인 '미메시스' 개념이 설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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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잔의 작품은 예술가의 주관적 인상을 붉은색과 회색 등의 색체와 기하학적 형태로 표현한 미메시스일 수 있다. 미메시스란 세계를 바라보는 주체의 관념을 재현하는 것, 즉 감각될 수 없는 것을 감각 가능한 것으로 구현하는 것을 의미 한다.

입력값은 예술가의 주관이고, 그러한 주관이 반영된 출력값은 대상의 형태이다. 그런데 (나)에 따르면 아도르노의 미학에서는 주관이 간과되어 작품 그 자체에 대한 체험만이 강조된다. 즉, 재현이 무시되고 체험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아도르노의 미학에 대해 동일성을 거부하면서도 동일화를 시도한다는 일종의 모순을 지적한다. 이에 관련한 7번 문항은 비교적 쉽게 정답 선지가 도출된다. 동일성을 시도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여전히 비동일성을 지향한다고 재반박할 수 있다. 학술적인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쟁점을 파악하고 형식적인 처리를 하면 충분하다.

Filtering

  • 4번 문항
    • ③: ⓒ의 개념의 변화 과정은 (가)에서 찾아 볼 수 없다. (가)에서 아도르노가 정의하는 개념은 일관되게 진술되고 있기 때문이다.
  • 5번 문항
    • ①: 아도르노는 대중 예술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대중 예술의 부정적 결과 중 하나는 개인의 정체성이 상품화 되는 현상이다. 따라서 상품화된 정체성과 대중 예술은 cause of 관계이며, 대립적 관계가 아니다.
  • 6번 문항
    • ③: 함수 f(x)를 미메시스라 보면 미메시스의 정의에 따라 예술가의 주관은 작품에 나타난 형태에 반영된다. ㉠은 예술가의 주관이 무시되고 작품 그 자체에 대한 체험만을 강조하는 아도르노를 비판하는 것이다.
    • ①: 이 선지를 적절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다양한 ad-hoc이 존재한다. ⑤를 고르는 것은 쉽지만 ①에 대한 비판적 사고는 어렵다. 정형적 형태와 비정형적 형태는 훈제청어이다. 형태는 이미 재현된 것이며, 체험의 대상이다. 해당 선지는 제시문에 나타난 사실에 어긋난다.
  • 7번 문항
    • ⑤: (나)에 따르면 아도르노는 동일화를 거부하면서도 동일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도르노가 취할 수 있는 재반박은 모순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즉, 전위예술은 동일화가 아니라 비동일화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견지하면 되는 것이다.
    • ①: 동일화는 비판의 대상인데 동일화의 실현이 애초에 불가능하다면 비판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이는 아도르노의 표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 8번 문항
    • ③: A는 사회에 대한 저항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 그러므로 저항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예술은 A에 따르면 진정한 예술이 아니다.